폭우에 채솟값 ↑…외식 물가로 전이될라 물가 잡기 총력

김수영 기자 2023. 7.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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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로 농가들도 큰 피해를 입으면서 특히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여의도 120배에 해당하는 농지가 침수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급감하자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자재 가격 급등이 외식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물가를 자극할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해당 품목 관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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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장마로 농가들도 큰 피해를 입으면서 특히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것이 밥상 물가를 넘어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삼계탕집. 원래 1만 6천 원이었던 삼계탕 가격, 지난달 1천 원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닭 가격뿐만 아니라 반찬에 쓰는 오이 등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금숙/삼계탕집 매니저 :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야채값이 계속 더 뛰고 뛰고 하니까 1천 원을 더 올려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힘든 상태예요.]

이번 집중호우로 여의도 120배에 해당하는 농지가 침수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급감하자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기준으로 적상추의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4.5배 급등했고, 오이와 시금치도 3배 줄줄이 올랐습니다.

식자재 가격 급등이 외식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물가를 자극할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해당 품목 관리에 착수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시설 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다음 달 수입 닭고기 3만t을 무관세로 도입하기로 하고, 농할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상추와 시금치, 닭고기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만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성한경/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 폭우 다음에 이제 좀 있으면 굉장히 폭염이 올 거잖아요. 농산물 작황이 굉장히 안 좋을 건데… (공급자가) 물량을 조절해서 정부가 낮춰놓은 가격의 이익을 본인들이 가려가려는….]

전쟁 상황이 다시 악화해 국제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CG : 강경림)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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