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영향 어상천수박 최악 작황...수확 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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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대표적인 노지수박 재배지인 단양 어상천이 이상기후 속 수년째 수박생산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앵커>
어상천 수박농가를 찾아 현실을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수박밭입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대풍을 기대했던 어상천 수박 농가들은 길어진 집중호우로 올해 작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토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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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대표적인 노지수박 재배지인 단양 어상천이 이상기후 속 수년째 수박생산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특히 더 심각해 수확을 아얘 포기하려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어상천 수박농가를 찾아 현실을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안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수박밭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큼지막한 수박들이 선명한 빛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누렇게 뜬 잎사귀와 망가진 수박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기자> 안정은
"역대급 폭우와 장마로 뿌리와 줄기가 상해 수박무름병도 왔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대풍을 기대했던 어상천 수박 농가들은 길어진 집중호우로 올해 작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토로합니다.
올해 수확 자체를 포기하려는 농가는 전체 120농가 중 40%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태/단양수박연구회 사무장
"대비를 철저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폭우 쏟아지는 거에 대해서는 감당이 안돼서 약을 아무리 지금처럼 살포를 아무리 많이 해도 듣지를 않는 지경까지 온 거예요."
상품성이 떨어지자 중간 유통업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하고 수박을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작업비와 운행비를 고려하면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애써 키운 수박을 밭에 내버려둘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에 거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엽/중간유통업자
"지금 (공판장에) 내려서 문제가 발생이 되면 하차를 안해줍니다. 다시 쓰레기장에 가서 버려야 되는데 버리는 것도 결국은 돈을 주고 버려야 되니까 아예 작업을 안하는 게 낫죠."
노지수박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자부심으로 매년 수박재배를 이어가고 있는 어상천 농민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상기후와 농촌 고령화 속에 대체 작물을 찾는 농가가 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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