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폭염과 악취 속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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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가 난지 닷새가 지났지만 현장은 아직도 폐허 그 자체입니다. 앵커>
휴일에 또 비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수재민과 전국 각지의 봉사자들은 오늘 중복 더위도 아랑곳 없이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수해 현장마다 수십 명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농지 복구율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거센 흙탕물이 모든 걸 쓸고 가버린 미호강 인근 수해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봉사자들까지 5천 6백여 명의 인원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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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가 난지 닷새가 지났지만 현장은 아직도 폐허 그 자체입니다.
휴일에 또 비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수재민과 전국 각지의 봉사자들은 오늘 중복 더위도 아랑곳 없이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장원석 기잡니다.
<리포트>
붕괴된 미호강 임시제방 인근, 침수 농경집니다.
대규모 시설하우스는 폭격을 맞은 듯 엿가락처럼 휘어있고, 논밭은 온통 흙더미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수해 현장마다 수십 명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농지 복구율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미호강 인근 수몰마을 주민(음성변조)
“(농)기계도 잠겼던 거예요. 빼낼 것 다 빼냈는데, 쓸 게 없어요.”
침수된 2백여 채의 집과 3백50여 곳의 농경지에서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것만도 힘에 부칩니다.
거센 흙탕물이 모든 걸 쓸고 가버린 미호강 인근 수해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봉사자들까지 5천 6백여 명의 인원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인터뷰>최경연 광명시 자원봉사자
“저도 예전에 농사를 짓던 사람이라서 마음에 더 와닿아요. 일하시는 분들이 노인이시잖아요.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들이 와서 도와주면...”
제방이 유실돼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서는 비가 오기 전 임시 복구를 마치기 위한 강행군이 펼쳐졌습니다.
<기자>
“제방이 유실된 석남천의 복구율은 30%로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이번 휴일 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현장에서 봉사자들은 폭염과 악취와의 사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인식 청주시 자원봉사자
“악취도 심하고, 저희가 상상 외로 놀랐던 것이 침수범위가 허벅지 이상으로 차서...”
오늘(21) 오전 청주 오송의 간이배수장에서 복구작업을 하던 50대 일용직 노동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일사병 증세가 심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CJB 장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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