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실종자 2명 어디에…수색 계속
경북 939명, 여전히 ‘임시 대피’
도, LH행복주택 활용 등 검토
경북 예천 집중호우 및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1명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에서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으며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군·경찰·소방 등 구조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인력 688명과 헬기 5대 등 장비 37대, 구조견 32마리 등을 투입해 오후 4시38분쯤 예천군 예천읍 우계리 한천 용우교 인근에서 금곡리 실종자로 확인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구조당국은 벌방리에서 실종된 남은 2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폭우에 일시 대피했던 주민 가운데 939명(673가구)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때 주민 6209명이 대피했지만 복구가 속속 이뤄지면서 귀가했다.
경북도는 민간 숙박시설과 공공연수원 등을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주민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LH행복주택(공실 93개)도 입주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도는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20억원 등 30억원을 응급복구비로 긴급 지원한다.
이날 수색과 응급복구 등을 위해 인력 3825명과 굴착기 823대 등 장비 1141대가 투입됐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900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공공시설의 응급복구율은 53.3%이다. 도로·교량 75.3%, 하천 33.7%, 상하수도 86.6% 등이다. 수해로 발생한 폐기물은 현재까지 1만3411t이며, 이 중 548t을 처리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폐기물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또 주택 침수·파손 339건, 축사 파손·침수 61건, 가축 폐사 11만7952마리, 농작물·농경지 피해 3682㏊ 등이다. 기지국 192곳 중 13곳은 도로 유실로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전 피해를 입은 1만1005가구는 복구된 상태다.
이번 호우로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예천 14명, 영주와 봉화 각 4명, 문경 2명 등 24명이다.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1명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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