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보다 더 큰 힘을 가졌던 선수, 훈련하기도 싫었다!"…리버풀 전 윙어의 '폭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티븐 제라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리버풀의 '전설 오브 전설'이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를 거친 뒤 1998년 1군에 데뷔했다. 그리고 2015년까지 총 17시즌을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총 710경기에 나서 186골. 리버풀 역대 출장 3위에 올랐다. 공격수도 아니었음에도 역대 골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록 EPL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총 9개의 우승을 이끌었고, 20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궈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둔 건 최고의 업적이다. 또 제라드는 2002년부터 리버풀 주장 역할을 수행하며,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으로도 언급된다.
리버풀 팬이 가장 사랑했던 선수, 리버풀 선수들이 가장 존경했던 리더. 바로 제라드다.
하지만 세상에 100%는 없다. 모든 리버풀 팬들과 선수들이 제라드를 좋아할 수는 없다. 제라드를 좋지 않게 보는 이들도 분명 존재했다. 그 중 하나가 영국의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 윙어로 뛴 저메인 페넌트다.
그가 기억하는 제라드는 리버풀 내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였다. 심지어 감독보다 더욱 강한 힘을 자랑했다고 기억했다. 당시 리버풀 감독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었다.
페넌트는 "나는 리버풀에서 경기하는 것도, 훈련을 하는 것도 싫었다. 왜냐하면 제라드는 감독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제라드는 리버풀의 지도자였다. 상황이 잘못됐을 때 모두가 제라드의 눈치를 봤다. 라커룸에서, 경기 전, 경기 후, 훈련 중 어디에서도 제라드가 있었고, 나는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싫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제라드를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봤다. 제라드는 그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제라드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작은 지시를 내린 반면, 제라드는 큰 경기를 위한 지시를 내렸다. 제라드가 말할 때 리버풀의 모든 선수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페넌트는 제라드와 함께 한 시절이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제라드가 리버풀에 남긴 유산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라드가 리버풀에 엄청난 역사를 남긴 것은 분명하다. 제라드가 팀을 하나로 모았고, 리버풀 팬들을 하나로 모았다. 리버풀 선수들은 이런 제라드를 보고 따랐다. 제라드는 리버풀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특히 UCL 우승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제라드, 저메인 페넌트,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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