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작업 부실했다"...영상에 담긴 참사 직전 제방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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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진실이 하나둘 새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선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강 임시제방 유실 부분인데요.
참사 직전 제방의 상황과 작업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참사 1시간 30여분쯤 전인 아침 7시 1분에 찍은 건데, 인부 6명이 삽으로 임시 제방의 높이를 올리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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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진실이 하나둘 새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선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강 임시제방 유실 부분인데요.
참사 직전 제방의 상황과 작업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고 직전 한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참사 1시간 30여분쯤 전인 아침 7시 1분에 찍은 건데, 인부 6명이 삽으로 임시 제방의 높이를 올리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시간 뒤인 8시 3분, 미호강 강물이 넘치기 시작합니다.
주민은 당시 상황이 급박한데도 인부들이 허술하게 작업을 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종혁 / 오송 궁평1리 주민
"내가 (공사 관계자에게) 막 뭐라 했어요. 지금 톤백으로 막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뭐 하는 거냐 지금. 늦었다. 왜 사전에 못 했냐.."
금강홍수통제소가 홍수경보를 발령한 건 새벽 4시 10분.
제방이 넘치기까지 4시간 가까운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력과 중장비를 대거 투입해 안간힘을 써서라도 물이 넘치는 걸 막았어야 했지만,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도종환 / 국회의원
"너무 미온적인 대처, 소극적인 대처, 안일한 대처였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수백 명이 수백 대의 장비와 함께 막았야 했는데, 인부 6명이 삽을 들고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지금은 파란색 천막으로 덮인 임시 제방 위에 작은 마대가 곳곳을 누르고 있고, 그 앞에는 커다란 톤백 즉 대형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습니다.
제방이 유실되기 직전 급하게 쌓아놓은 모습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입니다.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임시 제방을 지금처럼 견고하게 공사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이젠 너무 늦은 후회가 됐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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