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거부-뮌헨 이적설 계속...케인에 지친 토트넘 감독, "모두가 불편해, 길게 끌고 가지 않았으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는 해리 케인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관심을 받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 간 이후 최전방이 아쉬운 뮌헨은 케인에게 관심을 쏟았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EPL 통산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인다.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자원이고 현재 진행형 전설이지만 트로피가 없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었는데 토트넘은 8위를 차지해 유럽 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한다. 추락하는 팀에, 계속된 무관에 실망한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이적을 원한다고 파악돼다.
뮌헨은 케인에게 계속 접근 중이다. 첫번째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내놓았다. 토트넘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토트넘은 일단 모든 제의를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45억 원)로 금액을 높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영국 '디 애슬래틱'의 찰리 에클리셰어 기자 등 유력 기자들이 연이어 다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다니엘 레비 회장, 뮌헨 보드진이 케인 이적을 두고 대화를 했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두번째 공식 제안까지 했고 토트넘이 거절해 3번째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열린 토마스 투헬 감독 인터뷰에서 케인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우리와 계약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선수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되면,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뮌헨 명예 회장 울리 회네스는 다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뮌헨의 프리시즌 첫 공식 일정에 테게른제 훈련장을 방문해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다. 그러면 토트넘은 놓아줘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인은 모든 대화에서 자신의 결정이 유효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가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는 그를 잡을 것이다. 그러면 토트넘은 휘청거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네스 명예 회장은 "레비 회장은 영리하다. 그는 숫자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먼저 우리가 그에게 말해야 한다. 또한 시간을 잘 활용한다. 나는 그가 정통하고 매우 전문적이라 생각한다"라며 쉽지 않은 협상을 예상했다. 영국 '가디언' 등은 회네스 회장의 인터뷰를 자세히 조명했다.
회네스 명예회장 발언으로 케인 뮌헨행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원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붙잡을 생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고 있는 주급에 2배를 줄 생각이다고 했다. 하지만 케인에게 주급은 논외 사항이다. 또 일단 재계약을 할 의사가 없다.
영국 '타임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할 것이다. 케인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 시도가 실패한 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추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구단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도 20일 "케인은 토트넘은 떠날 생각이 있다. 재계약을 할 의사가 없다.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해 뮌헨 등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케인은 재계약을 안 할 것이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뮌헨 제안을 2번 거절했다. 물론 케인이 남을 수도 있다. 올여름 이적을 하지 않고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고 다음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서 성공을 한다면 재계약에 동의를 할 것이다. 떠나기로 한다면 뮌헨으로 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되는 케인 이적 소식에 2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매 기자회견마다 케인 관련 질문이 첫번째다. 이제 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너무 길게 끄면 토트넘, 케인 모두에 좋은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적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건 더 옳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된 선수이고 올바른 일이 일어나길 원한다. 계약이 8월 12일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약기간이 1년이 된다. 솔직히 불편한 상황이지만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 누구도 이 사가가 길게 끌려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말대로 선임 기자회견부터 기자회견장에 나설 때마다 케인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전엔 "케인은 토트넘에 전념하고 있다. 어떤 일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중이며 영향이 없다. 다른 구단이 우리 선수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 건 그들의 문제다. 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거취에 대한 결정적인 내용은 없었다. 내 소개를 했고 클럽에 대한 이야기, 개선 여지에 대해 말을 했다"고 이야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금 더 단호하게 케인 이적 사가에 대해 말했다.
현재 케인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이적설에도 프로답게 토트넘 훈련에 임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취는 불분명하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케인 이적은 토트넘, 뮌헨 모두에 복잡한 문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을 당연히 붙잡고 싶어 하는데 현재 리빌딩 단계인 게 문제다. 뮌헨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린다. 그래서 최고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두 팀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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