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집권 보수당, 보궐선거 3곳중 2곳 패배…내년 총선서 정권 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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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고통과 정치적 혼란에 지친 영국 유권자들이 20일 치러진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서 집권 보수당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이번 보궐 선거는 다음 영국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다음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궐선거 결과는 보수당이 런던 교외, 영국 북부와 남서부의 시골 유권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지지 기반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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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총리, 휴회 끝내고 의회 재개하는 9월 개각 단행 점쳐져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경제적 고통과 정치적 혼란에 지친 영국 유권자들이 20일 치러진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서 집권 보수당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이번 보궐 선거는 다음 영국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다음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수당은 3곳의 보궐선에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런던 교외 선거구 한 곳에서만 승리, 전멸을 피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결과는 2024년 말 치러질 차기 총선이 '완료된 거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 전문가 존 커티스는 "제1 야당 노동당과 소규모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이 각각 1곳씩 승리한 결과는 보수당을 깊은 선거 구렁텅이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결과는 보수당이 런던 교외, 영국 북부와 남서부의 시골 유권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지지 기반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음 총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재연되면 노동당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5살의 젊은 노동당 대표 케어 스태머는 "이는 유권자들이 전적으로 노동자들의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이끄는 노동당을 지켜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결과"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유권자들이 수낵 총리의 외향적 보수당 정부에 싫증을 내며, 보수당의 광대들을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실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기염을 토했다.
보궐선거 결과에도 불구, 보수당은 여전히 영국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몇 달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는 야당 노동당이 2010년 이후 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보수당보다 최대 20%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수낵 총리는 오는 9월 의회가 휴회를 끝내고 재개하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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