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또 비…동료 잃은 해병대원들, 다시 복구 작업 투입
오늘(21일)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한 명을 찾았지만, 여전히 두 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또 비가 예보돼 현장에선 수색과 복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료를 잃은 해병 장병들도 오늘부터 다시 손을 보태고 있는데, 이은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반 차량도 들어가기 어려운 이 길로 대형 군용 트럭은 진입해야 합니다.
장비와 물을 실었습니다.
물을 마을로 들여 가야 무너진 집에 들어찬 흙을 씻어낼 수 있습니다.
운전대를 돌리는 20대 초반 병사 얼굴엔 땀이 흘러내립니다.
해병 대원들은 어제 하루 애도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삽을 들었습니다.
폭염과 냄새, 각종 장애물과 싸워야 합니다.
내일 채수근 상병 발인식은 갈 수 없습니다.
[해병대원 : 저희는 수해복구 현장에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못 가고 마음으로만…]
이재민들은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윤재순/경북 예천군 벌방리 : 고맙지요. 너무 얼마나 대견스러워요. 속상해 죽겠어, 난 이런 거 보면은…]
피해를 입은 집입니다.
토사가 얼마나 들어찼는지 벽지에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이 흙과 쓰레기를 다 치우고 물도 말려야 사람이 살 수 있을 텐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오후 실종자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3명이었던 실종자는 이제 2명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또 예천에는 비가 옵니다.
수색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 : 그게 걱정입니다. 비 오는 거.]
구조대는 인력 569명과 드론, 헬기 등 인력과 자원을 모두 투입했습니다.
[박경제/경북119특수대응단 소방장 : 주말에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오늘 꼭 찾고 말겠다는…]
이 순간에도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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