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랜선으로 함께 하는 유럽 와이너리 기행
박찬은 시티라이프 기자(park.chaneun@mk.c 2023. 7. 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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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나보영,『유럽 와이너리 여행』펴내유럽 5개국 28곳 와이너리 여행기 와인 정보와 와이너리 가는 법, 주변 여행지까지 담아다소 심심한 제목 탓에 그저 그런 와이너리 소개 책이겠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녀가 전하는 진한 와인의 풍미를 놓치는 것이 된다.
책, 여행, 와인에 심취해 여행·와인 분야 잡지 기자로 일하다 퇴사 후 여행 작가의 길을 택한 나보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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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나보영,『유럽 와이너리 여행』펴내
유럽 5개국 28곳 와이너리 여행기
와인 정보와 와이너리 가는 법, 주변 여행지까지 담아
유럽 5개국 28곳 와이너리 여행기
와인 정보와 와이너리 가는 법, 주변 여행지까지 담아
다소 심심한 제목 탓에 그저 그런 와이너리 소개 책이겠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녀가 전하는 진한 와인의 풍미를 놓치는 것이 된다. 책, 여행, 와인에 심취해 여행·와인 분야 잡지 기자로 일하다 퇴사 후 여행 작가의 길을 택한 나보영 작가. 그녀는 프랑스 보르도의 포도밭과 땅속에 끝없이 펼쳐진 신비로운 카브에 매료된 뒤 늘 꿈꾸던 유럽 와이너리 여행을 감행한다.
“당신의 와이너리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쓴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 그녀의 여행은 최고급 샤토부터 내추럴 와인의 슈퍼스타가 있는 프랑스, 고성과 수도원에서 만든 리슬링 와인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독일 등으로 종횡무진 이어진다. 이 책은 그렇게 여행한 유럽 5개국 28곳의 와이너리 기행이 담긴 책이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화사한 웨딩 샴페인 폴 로저, 숙취 없는 와인을 찾다가 직접 만든 도멘 밀랑, 괴테가 사랑했던 슐로스 폴라즈 등 목차만 둘러봐도 당장 사 마시고 싶은 와인들이 가득하다.
한 와이너리에 대한 내용이 짤막하게 이어지지만 서사가 탄탄해서 그 와인과 그 와인을 만든 와인 메이커의 애정을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300페이지가 넘지만 단숨에 읽히는 이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레 와인 종류별 유명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 유명 인사와의 일화뿐 아니라 근교 여행 방법까지 머릿속에 자연스레 각인된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책속 와인 생산자의 말처럼.
“성이나 수도원, 궁전 자체를 와이너리로 꾸민 곳, 죽은 친구를 대신해 어려운 와이너리를 부활시킨 곳 등 작은 마을 와이너리에서 만난 친구 같은 와인 생산자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결국 애정으로 한 병의 와인을 탄생시키는 와인 생산자들, 즉 사람 이야기다.”
프랑스 루아르,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 프라니아 코르타, 스페인의 엠포르다 등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포함해 와이너리의 주소는 물론 렌터카와 대중교통 소요시간, SNS 정보와 주변 여행 일정까지 촘촘하게 담아낸 부분에서는 기자 출신다운 세세함이 돋보인다.
마시고 싶은 와인이 나올 때마다 페이지를 접어두다 보니 다 읽고 난 책이 한층 두꺼워졌다. 와인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작가가 직접 찍은 고퀄리티의 사진 덕에 독자들은 실제 와이너리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책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저자가 다녀온 유럽 5개국 뮤지션들로 구성된 와인 여행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볼 수 있다. ‘어른에게도 방학이 있다면, 와인이 시작된 곳으로’라는 부제처럼, 책장을 덮는 순간 유럽 어느 소도시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노트앤노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0호 기사입니다]
한 와이너리에 대한 내용이 짤막하게 이어지지만 서사가 탄탄해서 그 와인과 그 와인을 만든 와인 메이커의 애정을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300페이지가 넘지만 단숨에 읽히는 이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레 와인 종류별 유명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 유명 인사와의 일화뿐 아니라 근교 여행 방법까지 머릿속에 자연스레 각인된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책속 와인 생산자의 말처럼.
“성이나 수도원, 궁전 자체를 와이너리로 꾸민 곳, 죽은 친구를 대신해 어려운 와이너리를 부활시킨 곳 등 작은 마을 와이너리에서 만난 친구 같은 와인 생산자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결국 애정으로 한 병의 와인을 탄생시키는 와인 생산자들, 즉 사람 이야기다.”
프랑스 루아르,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 프라니아 코르타, 스페인의 엠포르다 등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포함해 와이너리의 주소는 물론 렌터카와 대중교통 소요시간, SNS 정보와 주변 여행 일정까지 촘촘하게 담아낸 부분에서는 기자 출신다운 세세함이 돋보인다.
마시고 싶은 와인이 나올 때마다 페이지를 접어두다 보니 다 읽고 난 책이 한층 두꺼워졌다. 와인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작가가 직접 찍은 고퀄리티의 사진 덕에 독자들은 실제 와이너리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책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저자가 다녀온 유럽 5개국 뮤지션들로 구성된 와인 여행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볼 수 있다. ‘어른에게도 방학이 있다면, 와인이 시작된 곳으로’라는 부제처럼, 책장을 덮는 순간 유럽 어느 소도시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노트앤노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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