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커’ 케빈 미트닉 사망

임대환 기자 2023. 7. 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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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기도 전인 10대 때 북미항공방위사령부(NORAD)를 해킹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커로 알려진 케빈 미트닉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63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미트닉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세상에 널리 보급되기도 전인 10대 때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컴퓨터를 해킹하고, 20대 때에는 모토로라와 노키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해킹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혀 유명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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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때 북미항공방위사령부·모토로라·노키아 등 해킹
출소 후 시큐리티 회사 차려…사회공학 기법 활용해 해킹
AP 연합뉴스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기도 전인 10대 때 북미항공방위사령부(NORAD)를 해킹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커로 알려진 케빈 미트닉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근무했던 보안 업체인 노비포(KnowBe4)는 케빈 미트닉이 지난 16일 59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1963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미트닉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세상에 널리 보급되기도 전인 10대 때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컴퓨터를 해킹하고, 20대 때에는 모토로라와 노키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해킹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혀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연방 수사당국으로부터 수배를 당해 2년여를 도망다니다가 1995년 자신의 집 밖에서 잠복근무하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체포됐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미트닉은 2000년 석방됐지만, 유선전화를 제외하고 3년간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다.

그는 스스로를 ‘오해받는 천재’이자 개척자로 묘사했다. 석방 후 미 상원에 출석해 "지식과 지적 도전, 스릴, 현실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탐구였다"며 해킹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명성을 얻은 만큼 그를 추종하는 지지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미트닉이 지나친 기소와 언론 보도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법원에서 선고받을 때는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2003 자신의 이름을 딴 미트닉 시큐리티 컨설팅 회사를 세우는 등 보안 컨설턴트로 변신해 활동해 왔다.

미트닉은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시스템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심리 상태 등을 이용해 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사회공학적 기법’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킹 기술에 비해 명성이 부풀려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의 인생을 바탕으로 한 영화 ‘트랙 타운’이 2000년 개봉하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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