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아닌 풍수학자 관저 후보지 방문 정황 포착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다른 인물이 관저 후보지에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3월 관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찾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청와대 용산 이전 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부팀장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동행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천공 방문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3월 촬영된 육참총장 공관 CCTV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때 다른 인물이 방문한 모습을 포착했고, 당시 방문객과 군 관계자 등을 조사해 백 씨 출입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천공이 아닌 다른 인물이 방문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주장을 허위라고 결론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은 천공이 윤석열 당시 당선인 측 관계자들과 함께 육참총장 공관을 둘러보는 등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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