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팔거천 실종 사고 날, 주민 대표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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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15일 전국적으로 큰 수해가 난 가운데 골프를 친 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같은 날, 대구 북구의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지방의원들을 데리고 동해안으로 연수를 갔다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 을)▶"원자력과 관련해서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울 원전 가서 홍보관 가서 이야기, 설명 듣고, 관람하고, 수산물 시장에 가서 점심 먹고 올라온 것. 그게 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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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15일 전국적으로 큰 수해가 난 가운데 골프를 친 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같은 날, 대구 북구의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지방의원들을 데리고 동해안으로 연수를 갔다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날 대구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가뜩이나 이번 수해 대처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구 북구을 지역 의원들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시장이 이른바 '폭우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킨 7월 15일 토요일.
대구 북구 팔거천에서는 60대 남성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날 이 지역의 선출직 주민 대표 대부분은 자신의 지역구에 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승수 국회의원과 김재용, 이동욱, 하병문 대구시의원, 그리고 해당 지역 구의원들은 동해안으로 갔습니다.
당원 100여 명과 함께 관광버스 3대에 나눠타고 당원연수를 떠난 겁니다.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과 울진 한울 원자력발전소 홍보관을 둘러보는 코스였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공무원들은 비상 근무에 들어갔는데 주민들이 뽑아준 선출직 의원들은 지역을 벗어나 연수에 나선 겁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국회의원부터 시의원, 구의원까지 지역 주민들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대거 그렇게 타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시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정말 시민을 무시하는 아주 무책임하고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김승수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떠나기 하루 전 전국적인 '물 폭탄'이 예상된다며 김 의원이 대구 북구 수해 위험 지구를 둘러보는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비가 내린 15일에는 지역구를 벗어난 겁니다.
김 의원은 "야유회 성격이 아니었고, 조용하게 연수를 진행한 뒤 당일 대구로 돌아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돌아오는 길에 실종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 을)▶
"원자력과 관련해서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울 원전 가서 홍보관 가서 이야기, 설명 듣고, 관람하고, 수산물 시장에 가서 점심 먹고 올라온 것. 그게 다이기 때문에."
이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는 비슷한 징계 안건이 올라가 있습니다.
역시 지난 15일 강성만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당원들과 워크숍을 강행한 것에 대한 징계 건입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당무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인데, 대구 북구 을 지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징계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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