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위협에 국제 밀값 하루새 11% 급등…유가도 뜀박질
국제 밀값이 하루 만에 11% 급등했습니다. 러시아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도 오르고 있어 한풀 꺾였던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지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은 흑해를 끼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기지 오데사를 연일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이라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한다는 '흑해곡물협정'을 깬 데 이어 공격까지 한 겁니다.
이러자 국제 밀값은 하루 만에 11% 급등했습니다.
이런 오름세가 이어지면 서너달 뒤 국내 가격에도 반영됩니다.
[제분업계 관계자 : 장기화가 된다면 국제 선물 시장에서 가격 강세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밀가루 값이 오르면 라면과 빵, 과자 등이 줄줄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사룟값 인상으로 이어져서 고깃값이 뛸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사료업계 관계자 : (국제) 곡물가는 영향을 최근에 많이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제유가도 한달 전보다 7% 가량 올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휘발유와 경윳값도 바닥을 찍고 2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경유의 경우 한 달여만에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이 1400원을 넘었습니다.
[소비자 : (기름값이) 올라가는 것 같아서 원래 5만원씩 밖에 안 넣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7만원을 넣었거든요.]
국제 곡물가격과 유가가 계속 오르면 지난달 2%대로 둔화한 물가상승률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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