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독극물?…'정체불명' 국제 우편물 의심 신고 잇따라
어제(20일) 울산에서 국제 우편물을 열었다가 3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겪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서울, 대전,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우편물을 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고 누가, 왜 보냈는지 쫓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안군 한 건물로 배달된 우편물, 발신지는 말레이시아입니다.
내용물은 낚시용 가짜 미끼, 무게는 10kg, 가격 1달러짜리라고 적었습니다.
받는 사람은 '통일로번길'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주민은 한달 넘게 내버려뒀다가 어제 울산 독극물 의심 우편물 소식을 듣고 신고했습니다.
비슷한 우편물이 지난해에도 2차례 왔다고 말했습니다.
[신고자 : 그중에 제가 한 번만 뜯어봤어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다음에는 찝찝해서 오는대로 태웠어요.]
오늘 하루 서울, 대전,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신고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에선 어제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처럼 타이완에서 보낸 노란색 봉투 안에 튜브형 화장품 2개를 넣은 우편물이 신고됐습니다.
이 우편물들은 주로 타이완과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에서 왔습니다.
경찰은 우편물들을 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경남경찰청 경비과 대테러계 관계자 : 절대 개봉을 하면 안 되겠죠. 어떤 게 들어 있는지 모르니까…]
온라인 판매자가 실적과 평점 조작을 위해 아무에게나 물건을 보내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 가능성과 국내 대테러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한 테스트용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경찰은 누가 왜 이런 우편물을 보내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울산소방본부·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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