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4강까지” 신생팀들 당찬 도전[제56회 대통령 금배]
‘1·2학년 주축’ 춘천시체육회·북내FC U18, 전국대회 첫 승 노려
비교적 선수층 두꺼운 세종시 U18 “준결승 진출 목표” 파란 예고
지난 20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한 제56회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에는 31개 팀이 참가했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은 서울 중앙고다. 1918년 창단했으니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반면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 경기 북내FC U18, 세종시 U18은 지난해 결성됐다.
춘천시체육회 윤표호 감독은 “1·2학년이 주축이라 아직 전국대회에서 승리가 없다”며 “금배 목표는 1승이다. 조별예선까지 통과해 자신감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시체육회는 경기 용호고와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며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비수 3학년 주장 김민결은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않나. 우리 선수들 모두 전국대회 첫 승리를 해보자는 의지가 높다”며 “다른 대회에 비해 조 편성도 수월한 편이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전원이 1학년인 북내FC 역시 전국대회 첫 승이 목표다. 북내FC는 지역 리그에서 무승부를 이룬 경기 청운고와 금배 첫 경기에서 맞붙어 1-1로 다시 비겼다. 두 번째 전국대회에 출전한 차지호 감독은 “청운고와 리그전에서 잘 싸웠는데 금배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조금 긴장한 것 같다”며 “금배에는 강팀들이 많이 참가해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겠지만 형들과 경쟁하며 우리 플레이를 잘하면 귀중한 자산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내FC는 지역 리그에서 7승1무2패(3위)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차 감독은 “팀을 만드는 데 3년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지금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상황은 조금 낫다. 크게 부족하지 않은 선수층, 2·3학년 비중도 춘천시체육회, 북내FC보다 좋다. 본격적인 훈련은 지난해 12월 시작했지만 빠른 페이스로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월(2승1무)과 5월(3승)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한 경험도 있다. 이성운 감독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훈련하며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한다”며 “팀 분위기를 전해 들은 학부모와 선수들 입단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경북 오상고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감독은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지만 선수들 기량은 좋다”며 “금배에서 전국대회 첫 4강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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