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대만발 '수상한 소포'… 경찰 조사 착수

독극물 의심 소포 겉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서울에서도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 들어있던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는 등 전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충북 괴산을 비롯해 서울, 울산, 제주, 대전, 경기 용인, 경남 함안 등지에서 유사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가 서초우체국에 보관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특공대 확인 결과 소포 내용물은 냄새가 없는 반죽 형태의 물품으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군이 소포를 회수했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초우체국 직원과 이용객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해당 소포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 방배동 주민이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대만에서 배송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53분쯤 명동중앙우체국과 오후 5시 20분쯤 은평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중이다. 두 곳 모두 소포가 개봉되기 전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들 소포 역시 군에 넘겨 성분을 분석하기로 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도 이날 오후 6시 42분쯤 괴산 사리면에서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수상한 택배가 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라고 적힌 소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