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교단밖에 남겨주지 못해 죄송"…폭염에도 추모 발길
그럼 지금 이시각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학교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최 기자, 오늘(21일)도 뒤편으로 꽃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기자]
지금 학교 후문 앞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서있는데요.
1500개 가까운 화환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동료 교사들이 보낸게 많았고요.
오늘도 계속 도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식 분향소는 오늘 오전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앞에 설치됐습니다.
직접 가봤는데, 교사가 숨진 이곳 학교를 찾아 애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앵커]
많은 동료 교사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현장에서 만나봤죠?
[기자]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씨에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국화꽃과 포스트잇을 나눠주는 교사들도 있었고요.
폐허가 된 교단 밖에 남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특수교육 교사 : 교사들의 인권은 얼마나 존중이 되었느냐는 반성을 조금씩은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초등학교 교사 : (추모 물결이) 선생님으로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던 것에 대한 어떤 표출이 한꺼번에 됐다고 보거든요.]
고인의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마쳤지만 추모 행렬은 주말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교육당국에서 합동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전해드렸는데, 경찰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도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갑질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단 입장인데요.
고인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일기장 등 각종 기록들을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 60여명을 모두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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