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대낮 칼부림 30대 남성 난동에 4명 사상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7.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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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칼부림이 벌어져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2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노상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남성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이 중 30대 남성 한 명의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피의자 조 모씨(33·남성)는 폭행 등의 전과 3범으로 청소년 시기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 자료가 14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식칼로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 검거된 상태다. 검거 당시 조씨는 "세상 살기 싫어졌다"고 했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검거 당시 음주 상태인 것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마약 검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가 이전에도 신림역 일대에 칼을 들고 다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7일 온라인상에는 신림역에서 누군가가 15㎝ 칼을 들고 다닌다며 근처를 지나는 사람은 주의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신림역에서 검은 복장의 중단발 남자가 15㎝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더라. 그쪽으로 가는 사람이면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 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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