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테이아 外[새책]
갈라테이아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해온 매들린 밀러의 2013년 작.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중 ‘피그말리온의 사랑’을 소재로 썼다. 밀러는 상아상 갈라테이아를 만든 피그말리온을 “여성 자립심을 혐오한 남성, 순결·통제에 대한 환상을 피난처 삼은 남성”으로 해석한다. 이은선 옮김. 새의노래. 1만2000원
좋은 곳에서 만나요
이유리의 첫 연작소설집을 꿰는 주제는 죽음이다. “찰나의 만남으로 얽힌 인물들이 자신의 죽음을 목도하며 비로소 진정한 무(無) 세계에 이르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되는 삶과 죽음의 경계, 떠나지 못하는 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안온북스. 1만6000원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1·2
오에 겐자부로가 1973년 발표한 책. 핵전쟁 위기 속에 지적장애 아들과 핵셸터에 은둔하는 한 남자가 사회 주변부로 밀려나 대지진만 기다리는 청년들을 만나면서 사건이 진행된다. 인간 연대와 공존이라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초기작이다. 김현경 옮김. 은행나무. 각 권 1만7000원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어린이와 노인, 학생, 직장인, 부랑자 등 도시 사막화를 목격한 8명의 화자 이야기가 이어진다. 프랑스에서 “상상의 도시와 그 안에 고립된 불투명한 존재들의 초상화”라는 평을 받았다. 저자 한국화는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 번역으로 대산문학상 번역상을 받은 작가다. 김주경 옮김. 비채. 1만3800원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나랏말싸미> 시나리오를 쓴 서평가 금정연과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소설가 정지돈의 공동 에세이집이다. “영화가 있는 우리의 삶”을 담았다. 이들에게 영화는 “우정을 사랑하고, 의미화하는 예술”이다. 책은 내레이션,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했다. 푸른숲.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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