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의 옥중편지‥"방북비용 요청도, 이재명 보고도 없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편지에서 그는 자신은 쌍방울 측에 대북사업 비용을 요청한 적도,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비용을 대신 내달라고 한 적도 없다면서 이를 도지사에게 사전 보고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다음 주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진술이 예고돼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족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옥중 편지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말문을 연 이 전 부지사는, "저 이화영은 쌍방울 김성태에게 스마트팜 비용 뿐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2019년 7월 필리핀의 국제대회에서 북측 관계자, 김성태 전 회장이 있는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문제를 얘기했고, 김 전 회장이 북한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신경 써 주면 좋겠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지사에게 사전보고된 내용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말한 것이고 큰 비중을 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쌍방울이 방북비용을 돕기로 했다고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는 검찰 입장과 언론보도를 정면 부인한 겁니다.
또 "쌍방울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법정에서 인정한 내용은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즉흥적인 것"이었다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옥중 편지 공개에 발맞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소설 망했지 않습니까. 아마 이번 방북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검찰은 구체적 진술 내용은 밝히지 읺고 있지만 편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오는 25일 자신의 재판에서 대북송금에 대한 진술이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촬영: 강재훈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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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촬영: 강재훈 / 영상편집: 이정근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629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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