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적고, 읽고 알 때까지 공부하라[책과 삶]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대니얼 T 윌링햄 지음·박세연 옮김
웅진지식하우스|408쪽|1만9800원
‘노트필기할 때 선생님의 표현 그대로 적어야 할까? 교과서는 그저 읽기만 하면 되나? 공부는 정말 엉덩이 힘으로 하는 걸까?’
책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은 위의 질문에 모두 ‘아니요’라고 답한다. 미국 하버드대 인지심리학 박사이자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T 웰링햄은 무턱대고 앉아서 공부할 게 아니라 ‘머리를 써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학습법 전문가로 꼽힌다. 20년간 뇌의 작동원리와 학습의 최적화 관계를 연구했고 이를 종합해 책을 냈다. 저자는 학습법이나 뇌과학과 관련한 연구와 실험 등을 간단히 언급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학습법은 ‘노트북보다 손으로 적고 자신만의 표현을 사용하라’ ‘교과서를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 ‘115% 과잉학습하라’ ‘답을 쓰고난 후에도 계속 다시보자’ 등 실질적 내용이다.
손으로 적어 뇌에 각인시키고, 교과서를 읽으며 다른 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하고 실질적으로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라는 것.
공부할 때는 ‘망각’을 예상해, 알 때까지 공부하고 그러고 나서도 계속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공부하고 싶도록 포장하라’는 조언도 인상적이다. 공부를 미루고 싶을 때 기회비용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에게 다시 설명해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볼까? 숙제할까?’ 묻는 게 아니라 ‘숙제를 모두 끝낼 것인가 아니면 숙제를 미루고 그것을 끝냈을 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분을 포기할 것인가’라고 물어보자고 제안한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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