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년 수익률 보니…버블은커녕 과거 평균보다 낮아[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3. 7.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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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또 나스닥지수의 최근 3년 수익률 37%는 지난 50년간의 3년 평균 수익률인 41%에 다소 못 미치지만 이 같은 수익률 부진은 표준편차 1 안에 드는 것으로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라베는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3년 수익률만 놓고 보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올해 랠리를 과거 평균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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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나스닥지수가 20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넷플릭스에 대한 실적 실망감으로 2% 하락하자 기술주가 드디어 조정을 시작하는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이날까지 34% 올랐다. S&P500지수의 올들어 상승률 18% 대비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최근 기술주 상승이 과도했다며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제시카 라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스닥지수가 S&P500지수의 수익률을 따라잡고 있는 것뿐이며 두 지수 모두 버블 영역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라베는 1974년 이후 50년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3년 수익률을 매일 누적적으로 분석했다. 1년 수익률이 갖는 계절성과 변동성을 완화해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난 50년간 3년 평균 수익률은 나스닥지수가 41%, S&P500지수가 29%였다. 그러나 최근 3년 수익률은 S&P500지수가 42%로 37%인 나스닥지수를 앞섰다.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3년 수익률을 보면 오히려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라베는 이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큰 폭의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3년 수익률이 장기적인 평균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스닥지수는 장기적인 3년 수익률이 S&P500지수를 12%포인트 앞서는데 최근 3년간은 오히려 5%포인트 뒤쳐졌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올해 나스닥지수가 급등한 것은 S&P500지수의 3년 수익률을 따라잡기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베는 지난 50년간의 3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모두 마이너스였던 적은 거의 없으며 3년 수익률이 대부분 과거 사이클과 비슷한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는 점도 발견했다.

그는 "지정학적인 사건이나 경제적인 충격이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모두 3년 수익률이 두자릿수의 플러스였다"고 밝혔다.

올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이 벌써 두자릿수를 기록해 너무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3년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과거와 비교해 평범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또 나스닥지수의 최근 3년 수익률 37%는 지난 50년간의 3년 평균 수익률인 41%에 다소 못 미치지만 이 같은 수익률 부진은 표준편차 1 안에 드는 것으로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3년간 S&P500지수의 상승률 42% 역시 과거 평균 29%를 크게 상회하지만 이 같은 초과수익도 표준편차 1 안에 드는 것이다.

라베는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3년 수익률만 놓고 보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올해 랠리를 과거 평균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은 1973~74년 석유 위기와 경기 침체,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2007-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거의 비슷했다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올들어 랠리로 3년 평균 수익률에 근접했을 뿐 아직 버블 영역에 근접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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