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수박’ 30분 만에 450통 품절…파격 할인에 순식간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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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탓에 밥상 물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오늘 한 대형마트에서 수박 한 통을 1만 원 정도에 파는 행사가 열렸는데, 소비자들은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섰고, 수박은 30분 만에 동났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
한복판을 가로질러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소비자들이 사려고 기다리는 건 수박입니다.
정가 2만3900원짜리 11kg 수박 1통 가격은 9980원.
판매시간 2시간 전부터 줄이 생기더니 30분 만에 450통이 다 나갔습니다.
[이욱희 / 경기 광주시]
"10시에 와서 한 시간 반 줄을 섰는데 두 통을 (한 통에) 9900원으로 사서 진짜 좋고. (요즘) 물가는 웬만한 서민들은 아마 생각지도 못할 거예요."
[이정선 / 서울 서초구]
"(사려고) 가봤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구매를 못 했어요."
오늘 기준 수박 한 통 소매가격은 2만2226원으로, 한 달 만에 9% 넘게 올랐습니다.
올 들어 내린 잦은 비와 최근 장마 영향입니다.
정부가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내놓은 천일염 비축분도 오늘부터 마트에 풀렸는데 150포대가 1시간 반 만에 동났습니다.
[김순애 / 서울 강남구]
"(작년 초에는) 10kg에 2만 원 정도였거든요? 오늘은 20kg에 3만 원. 많이 싼 거죠."
소비자들은 할인 행사가 반갑긴 하지만, 물가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이양원 / 서울 서초구]
"전에는 줄을 섰는데 줄을 섰다가도 내가 못 샀어요. 근데 오늘은 (소금이) 있어서 얼떨결에. 소금도 이렇게 줄 서서 사는 건 아닌 것 같아."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정부는 상추와 시금치, 닭고기 등에 대해 최대 30% 할인을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혜진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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