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을 때 숨이 ‘턱’…심장이 고장 났다는 신호[톡톡 30초 건강학]

기자 2023. 7. 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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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부전은 수시간 또는 수일 내에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한 심부전을 의미한다. 심부전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해줘야 할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심장질환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생명과 직결되어 있고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긴급한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는 경우나 판막 이상, 심근병증 등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 부정맥, 고혈압성 심장질환, 급성폐색전증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급성심부전이 발생하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피로감이나 근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하지에 부종이 생기거나 식욕과 소화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누울 때 호흡곤란이 악화하는 경우, 하지 부종이 왼발, 오른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 심부전의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가벼운 질환으로 오인해 증상을 무시하거나 진료를 늦추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이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급성심부전에서는 심장의 주요 기능인 혈액 공급을 적절히 할 수 없어 심장뿐 아니라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장에 영향을 주어 신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 기능 저하와 간 손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뇌와 폐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타 장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 호전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급성심부전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적용하며, 산소공급이 필요한 경우 산소투여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유지한다. 구조적 문제의 경우 중재 시술 또는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심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비롯해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섭취한다. 매일 30분 이상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심장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긴급한 질환이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최근 들어 심부전을 호전시키는 약제들이 개발되어 입증되고 있다. 이 약제를 적절한 시점에 전문가와 상의해 투약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질환과 증상에 따라 각 환자의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최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조동혁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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