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애리조나 공장 가동 연기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7. 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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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부족 탓 … 1년 늦춰
애플 반도체 위탁생산도 차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이 1년 미뤄졌다.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으려던 애플 계획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류 TSMC 회장은 "전문인력 부족으로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며 "대만에서 전문인력을 파견한 뒤 현지 인력을 훈련하면서 건설 속도를 가속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건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동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미국에 세우도록 TSMC와 삼성전자 등을 압박했고, 지원금을 약속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TSMC는 지난해 총 4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작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비 반입식을 열기도 했다.

TSMC의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이 공장에서 자신들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려던 애플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애플은 아이폰, 맥PC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대부분을 대만 TSMC 팹에서 생산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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