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 1,000톤에 코 찌르는 악취…폭우 뒤 서천 바닷가 초토화
【 앵커멘트 】 쏟아진 폭우는 내륙만 할퀸 게 아니었습니다. 충남 서천군의 바닷가는 빗물에 쓸려나온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들이 뒤덮었다는데요. 해안가엔 악취가 진동하고 쓰레기에 선박 운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 현장을 이시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안가를 따라 길게 늘어진 갈색 띠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나뭇가지들과 온갖 쓰레기들로 뒤엉킨 더미들입니다.
바닥에 박혀 있는 밧줄은 빠지지도 않고 플라스틱으로 된 통도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모두 최근 폭우 때 떠내려온 쓰레기들인데, 빗물에 휩쓸리며 금강 하굿둑을 넘어 서해바다로 흘러든 겁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빠른 복구 작업을 위해 포클레인은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치웁니다.
▶ 인터뷰 : 포클레인 운전사 - "전년보다도 (쓰레기가) 한 6배 많다고 봐야죠…나무나 여기 보시다시피 부유물이 많이 떠내려오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걱정이죠."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제 옆을 보시면 쓰레기가 이렇게 한 무더기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큰 나무 부터 철제 깡통, 스티로폼까지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올해 유난히 많이 쓸려온 쓰레기에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충남 서천군 서면 - "누가 버렸으니까 쓰레기가 오겠죠. 좀 심각하긴 하죠. 환경적으로도. 좀 심각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죠."
목포 앞바다도 영산강 하류에서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에 선박 운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데 이번 주말 다시 장맛비가 예고돼 어민들은 긴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염하연·고현경 화면제공 : 목포지방해양수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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