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모녀 살해 용의자 남양주남부서로 압송…“죄송하다”

이대현 기자 2023. 7. 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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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남양주 남부경찰서에서 취재진이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중국 국적 모녀를 살해한 50대 남성 A씨가 21일 충남 보령에서 검거된 뒤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경찰 호송차로 경찰서에 도착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살해 동기는 무엇인지”, “계획범죄인지" 묻자 A씨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 아들은 왜 데리고 갔냐"는 질문에는 “저희 어머니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 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빌라에서 중국 국적 60대 여성 B씨와 B씨의 딸인 30대 여성 C씨를 살해한 혐의다.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남양주 남부경찰서에서 취재진이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가운데)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또 범행 직후인 오후 2시30분께 B씨의 5살 아들을 인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이를 충남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다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아이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C씨는 오랜 기간 교제한 연인이며, 아이는 A씨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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