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삼계탕을"…중복 뙤약볕에도 무료 급식소 긴 줄
【 앵커멘트 】 중복 더위에 무료 급식소에는 오늘도 긴 줄이 섰습니다. 닭값이 올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귀한 삼계탕을 먹게 된 어르신들은 뙤약볕에도 부채질로 참으면서 차례차례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커다란 솥에 삼계탕이 한가득 들어있고,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무료 급식소의 특식입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중복을 맞아 급식소에선 삼계탕과 수박으로 든든한 한 끼를 준비했습니다."
찜통더위에도 급식소 앞은 수십 미터나 되는 긴 줄이 섰습니다.
▶ 인터뷰 : 김맹용 / 서울 가양동 - "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보다 더한 더위도 참을 수 있죠. 아니 나 (삼계탕) 주는 줄 몰랐는데 말씀하시니까 기분 좋네."
▶ 인터뷰 : 자광명 /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 급식소 관리자 - "초복 때는 비도 오고 그래서 넘어갔는데. 오늘은 해야 되겠어서 어제, 그제부터 준비를 한 거죠. 집에서 잡수시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서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뙤약볕 아래 땀을 닦고 부채질을 하면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또 다른 무료 급식소에서도 몸보신을 위해 녹두삼계탕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백문상 / 서울 상계동 - "(더워서) 많이 힘들었는데요. 잘 먹었습니다. 기운이 나는 거 같아요."
가뜩이나 닭값까지 치솟아 삼계탕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어르신들에게 중복 삼계탕은 든든한 보양식이 됐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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