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전국 찜통더위, 제주엔 열대야…내일부터 또 장맛비

2023. 7.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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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푹푹 찌는 무더위, 오늘로 벌써 사흘째죠. 오늘 경기 양주가 37.6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번 폭염은 내일부터 장맛비가 내리며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수도권 등 중부 지역에 강한 비가 예보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위로 살수 차가 연신 물을 뿌려대고,

사람들은 양산으로 햇볕을 피하고 휴대용 선풍기, 음료수로 열을 식혀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에 야외 근로자들의 얼굴은 이미 땀범벅입니다.

▶ 인터뷰 : 황창대 / 공원 관리원 - "마치 한증막에서 일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많이 덥고…."

찜통더위가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영하 10도 제빙실에서 만들어진 사각 모양의 커다란 얼음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최근 얼음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준일 / 얼음 제조업체 대표 - "많이 바쁘고 주말도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풀타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보 지역은 더 확대됐습니다.

오늘 한낮에 경기 양주는 37.6도, 경기 여주는 37.4도, 서울 강남은 36.5도까지 기온이 치솟았습니다.

내일은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권에 들겠습니다.

모레까지 경기와 제주에 많은 곳은 150mm 이상, 충남엔 120mm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수도권을 중심으로 2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5호 태풍 '독수리'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정체전선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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