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의심 소포’에 우정사업본부 “이중 포장된 국제우편 주의해달라”

김상범 기자 2023. 7.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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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송된 가운데 21일 인천 부평구 주택에서도 대만발 우편이 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사진은 부평구 주택에 배송된 대만발 우편물. 인천소방본부 제공

전국 각지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비슷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돼 있거나 본인 또는 가족이 주문하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정체불명의 소포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날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이후 인천, 대전, 제주, 경기 용인 등 곳곳에서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은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우체국에 머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장관은 원래 서울 여의도 KB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의 공개 강연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일정을 취소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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