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일 없을 땐 아내·엄마 생활, 땅에 발 붙인 연기 원동력"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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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태어나서부터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한다거나, 창피해 한다거나 그런 것보다 그냥 엄마인 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수영 제일 못하는 거 같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니 좋더라고요."염정아는 이번 '밀수' 작업을 통해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비롯 해녀 역할의 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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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7월 26일 개봉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영화 속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염정아는 배우가 아닌 '인간' 염정아의 이야기도 꺼냈다. "일 안 할 때는 생활인"이라고 밝힌 염정아는 "일이 없을 때 저는 엄마이고 아내다. 일과 완전히 분리된다"며 웃었다.
"그게 연기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제가 그냥 생활을 한다는 거 자체가. 평상시에는 배우가 아니에요. 그냥 생활인이라고 해야 되나? 엄마이고, 아내기도 하죠. 그런 것들이 땅에 발을 붙이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줘요."
슬하 1녀1남을 둔 염정아는 "어제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갔다. 다행히 재미있게 보고 갔다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태어나서부터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한다거나, 창피해 한다거나 그런 것보다 그냥 엄마인 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수영 제일 못하는 거 같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니 좋더라고요."
염정아는 이번 '밀수' 작업을 통해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비롯 해녀 역할의 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그는 "사람들이 남은 작품"이라며 "이 멤버를 또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아무래도 오락영화니까 재미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좋은 판에서 함께 연기했다는 게 자랑스럽고 좋았어요. 저희 아이들이 좋았다고 인증했으니까 재미있을 거에요. 꼭 보러 와주세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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