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기소…"수수의원 면면 명백해져"

이동훈 2023. 7.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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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의 면면이 확인되고 있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갈래, 봉투 살포·경선캠프 관련 불법정치자금 관리로 나뉩니다.

박씨는 송 전 대표 당선 목적으로 돈을 끌어와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와 송 전 대표 경선캠프 비용을 외곽후원조직, 먹사연이 대납하게 하고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다만 박씨 공소장엔 송 전 대표의 공모 관계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 기소를 두고 "송 전 대표 관련자 수사가 먼저 진행돼 진상이 확인된 것"이라며 송 전 대표 공모 여부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제 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박씨가 전달한 돈이 전당대회 전 열린 송 전 대표 지지의원 모임에서 살포됐다고 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주 송 전 대표의 일정 담당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참석 의원 명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압수수색을 통해 수수의원의 면면이 명백해졌다"며 "기존 압수물 등과 종합적으로 봐서 입증 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의원 총 20명에게 봉투가 살포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으로 이들에 대한 소환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관심을 모으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은 당 대표 경선 과정에 대한 수사가 남은 만큼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수수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입 맞추기' 우려 등을 고려해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돈봉투 #송영길 #먹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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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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