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내 사망 교사’ 동료 60명 전체 참고인 조사

김지윤 2023. 7.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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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에 교권침해의 화두를 던진 사건이죠.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의 발인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동료교사 60여 명을 전수조사하기로 했고 교육부와 교육청도 합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앞 주차장에 추모 화환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검은색 옷차림의 시민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공식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입니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에 교사 전원에 대한 명단과 연락처를 요청해놨는데, 모두 60여 명에 달합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 갑질'로 괴로워 했다는 의혹과 함께 동료 교사들이 교사노조에 제보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한국교총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자체 진상조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는 오늘부터 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경찰 조사와는 별도로 사망하신 교원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하겠습니다."

오늘 고인의 발인식을 마친 유족들은 조용히 경찰과 교육부의 진상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취재진을 만난 유족은 "특정 사건 하나만으로 타격을 입어 극단 선택한 것보다는 그동안 참았던 게 터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고인의 일기장에는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교사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학부모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유하영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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