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생한 교제살인…여자친구 집 찾아가 모녀 살해
[앵커]
교제하던 연인을 상대로 한 '교제 살인'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여성 뿐 아니라 이 여성의 어머니까지 살해했는데, 이 남성은 범행 뒤 어린이집에 있던 여성의 아이까지 데리고 도주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차 한 대가 지나가고 곧이어 119 구급차가 뒤따릅니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친구가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는 신고는 어젯밤 10시쯤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집 안에서는 모녀 사이인 3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이미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어제 10시에 문을 부수고 난리가 나서 그때 열어보고 놀랐어요. 싸우는 소리는 안 났거든요."]
범행을 저지른 건 30대 여성과 교제하던 50대 남성 김모 씨.
김 씨는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습니다.
남성은 이곳에서 모녀를 살해한뒤 충남 서천으로 도주했습니다.
충남 서천은 김 씨의 본가.
김 씨는 본가에 내려가면서 당시 어린이집에 있던 여성의 5살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수상한 기색은 없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납치는 정확히 아니고. 늘 해왔던대로 보호자가 데리고 간 거에요. 귀가 동의서에 보호자로 돼있고, 전혀 거리낌 없이 해왔습니다."]
친부가 아닌데도 어린이집에는 지난 3월부터 김 씨가 보호자로 등록돼 있었고, 이웃들 역시 김 씨가 피해 모녀와 함께 가족처럼 지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들이 있는데... 엄마하고 조선족 같아요 딸하고. 신랑 그렇게 네 식구. 문 열다 같이 마주치면 '예쁘게 인사해야지' 그러고 깍듯했는데 밝고."]
김 씨가 왜 모녀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아이는 김 씨의 본가에서 무사히 발견됐고, 김 씨는 인근 보령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남양주남부경찰서로 호송해 범행 원인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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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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