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분향소에 조문 행렬…검찰도 수사 착수

이호진 2023. 7. 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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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 앞에 시민들도 침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1]

네, 저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들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지금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퇴근 무렵에 접어들면서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370여명의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는데, 주말부터는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문객들은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 주민의 안타까운 죽음에 추모의 뜻을 전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오송역에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추모 공간도 마련됐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메모지가 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잠시 추모객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강진희 / 세종시>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니까 직장에서 일이 손에도 안 잡히고 마음이 아직도 슬픈 것 같아요."

이곳 합동분향소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 기자, 이번 참사 수사 상황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지하차도 내부와 무너진 제방에 대한 경찰과 국과수의 첫 합동 감식이 이뤄졌는데요.

감식은 오전부터 8시간 넘게 이뤄져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당국은 어제 합동 감식에서 지하차도의 설계가 도면대로 이뤄졌는지, 또 배수펌프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사고가 1차적으로 미호천교 아래 제방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만큼, 제방이 제대로 시공됐는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수사본부도 미호천교 제방 시공 과정을 둘러싸고 부실이나 비리는 없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참사를 두고 관계기관을 감찰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참사 당일 경찰이 침수 우려 신고를 받고도 출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 사안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청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별도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오송지하차도 #침수참사 #합동분향소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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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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