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경찰 비위' 검찰이 전격 수사본부 꾸린다
【 앵커멘트 】 오송 사고와 관련해 사고 대응 부실 문제, 사회부 정태웅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문제가 끝도 없이 나오네요. 앞서 봤지만 범람 직전인데도 제방 공사를 저런 식으로 하나요?
【 기자 】 네, 앞서 보셨듯이 임시제방에 장비 없이 현장 근로자들이 달랑 6명만 보이는 등 상당히 허술해 보이죠.
행복청에서는 "당일 오전부터 굴착기로 제방 공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었죠.
확인해보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닌게, 현장 근로자들만 있는 저 영상이 오전 7시쯤 모습이고,
지금 보시는 굴착기가 투입된 시점은 30분쯤 후입니다.
그러니까 초반에는 현장 근로자들로만 해결을 하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제서야 중장비를 동원한 거죠.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요.
【 질문 2 】 지금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경찰 출동 거짓말 의혹' 부분 한 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당시 신고 상황 정리해볼까요.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된 오전 8시 40분에 앞서 오전 7시 2분과 58분, 112 신고가 들어왔고, 오송파출소는 순찰차가 1대뿐입니다.
그런데 당시 순찰차는 오송읍 쌍청리에서 근무 중이었고, 다른 신고로 궁평1지하차도를 우연히 지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112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무전과 함께 현장 순찰차 내부 태블릿PC를 통해 지령을 내리지만, 파출소 근무자들은 지령을 받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맞다면 흥덕서 112 상황실과 오송파출소 직원들은 서로 지령도 주고받지 않고, 우연히 궁평1지하차도를 지나가게 된 과정을 전산 조작해 잘못 출동한 것으로 허위 보고한 셈입니다.
흥덕서는 "지령을 내리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며 "당연히 지령을 내렸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 질문 3 】 검찰이 곧바로 수사본부를 꾸렸어요. 상황도 중대하고 그만큼 의미가 있어 보이거든요?
【 기자 】 네, 대검찰청이 오늘 오전 국무조정실로부터 이번 사고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는데요.
곧바로 관할지역인 청주지방검찰청 배용원 검사장을 단장으로, 대검 정희도 감찰과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위중하고 상당히 중요하다고 판단을 한 거죠.
검찰 관계자는 "재해수사 경험이 많은 인력 위주로 파견할 것이고, 막 구성된 만큼 정확한 파견 규모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4 】 수사 범위가 어느 정도 될까요?
【 기자 】 일단 검찰은 수사 의뢰된 부분에 한해서만 직접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전체 수사로 확대할 지는 지켜보겠다는 거죠.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긴급수사가 의뢰된 경찰관은 6명이죠.
거짓 출동과 관련해 일단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그런데 궁금한 게 이미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려서 수사 중이란 말이죠. 경찰은 한 마디로 무시당한 거 아닌가요?
【 기자 】 당황했을 수는 있습니다.
앞으로 역할 등 검찰과 조율을 해봐야 할 문제일 텐데요.
다만, 국무조정실에서도 밝혔듯 경찰이 경찰의 비위를 수사하는 모양새보다는 검찰이 키를 잡는 모습이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충북경찰청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은 조만간 김교태 충북청장까지 조사를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정태웅 기자였습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지은,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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