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아예 출동 안 한 정황…‘경찰 6명’ 檢 수사 의뢰

조아라 2023. 7.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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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건과 관련해 듣고도 믿기 힘든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당일 침수 1시간 30분 전부터 “물이 넘칠 것 같으니 통제가 필요하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었죠. 

그 때 바로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경찰이 뭉갠 정황이 나왔습니다.

출동을 제 때 못한 이유로 헷갈려서 다른 지하차도로 갔다고 해명했었는데요. 

그게 아니라 아예 출동 자체를 안 했고, 그리고는 내부 전산 시스템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입력까지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감찰 중이던 국무조정실이 깜짝 놀라서 이례적으로 감찰 도중 경찰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무조정실은 이틀 뒤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감찰 나흘 만에 국조실은 현장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국조실은 "112 신고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발견됐고, 사고 발생 이후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발생 1시간 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후 총리실에 사고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출동 자체가 없었던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감찰 종결 전이지만 우선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재해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을 파견해 청주지검에 수사 본부를 꾸렸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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