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범람 1시간 전인데…임시제방 쌓기에 달랑 6명이 삽질
【 앵커멘트 】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범람이 허술한 임시 제방 보강공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주민이 공개한 영상에는 미호강이 범람하기 1시간 전, 달랑 인부 6명만 삽으로 제방을 보강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호강 수위가 임시제방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인부 6명이 삽을 들고 흙을 퍼 포대에 담고 있습니다.
미호강 임시 제방은 약 100m 구간으로, 물에 잠겼던 오송 지하차도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임시 제방을 만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사고 당일 새벽 4시쯤부터 굴착기를 동원해 보강공사를 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영상이 촬영된 시간은 사고 당일 오전 7시 1분쯤인데도 굴착기 같은 중장비는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영상 공개 주민 - "늦었다. 조치를 하려면 사전에 해야지 지금 저게 뭐 하는 거냐…. 그랬더니 우산 쓰고 고개만 숙이고 있더라고요."
당시 현장을 찾은 소방대원이 '둑이 무너져 강이 범람한다'고 소방본부에 알린 건 8시 3분쯤입니다.
강이 범람하기 1시간 전인데도 보강공사에 작업자 6명이 전부였던 겁니다.
굴착기가 투입된 건 오전 7시 22분 이후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무너진 임시 제방으로 월류한 강물이 사방으로 흘러들면서, 오전 8시40분쯤 오송 지하차도가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행복청은 주민 이야기도 사실 확인이 필요하니 수사기관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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