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 힘겨운 복구…또 비 소식에 발만 동동
[앵커]
실종자가 구조되면서 수색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지만 며칠째 계속된 폭염이 복병입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수해를 입은 주민들도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내일 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수 피해를 입은 미나리 밭, 엿가락처럼 휜 비닐하우스 파이프를 바로 세우고 비닐을 걷어냅니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 아래,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김성빈/자원봉사자 : "날씨는 덥지만 물을 열심히 마시면서 열심히 복구 도와 드리고 있고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더 힘드시기 때문에 힘든 것 없이 열심히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물 먹은 가재도구들이 가득합니다.
집 장판을 걷어내고 물을 쓸어낸 뒤에서야, 봉사자들도 한숨을 돌립니다.
[유신해/자원봉사자 : "오늘 폭염이 떴지만, 이 무더위에 현장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수재민들이) 새 삶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습니다."]
예천의 오늘 낮 최고기온은 34.2도, 사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남은 실종자를 찾는 일도,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키는 일도 아직 태산 같은데, 수해 뒤 찾아온 폭염이 자꾸만 작업 속도를 더디게 합니다.
주민들은 무더위도 마다 않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김일열/수해 주민 가족 : "전기도 안 돼서 생활 자체가 안되니까 어렵잖아요. 도와주니까 어느 정도 진척이 되지."]
[박재후/피해 농민 : "오늘 도와주셔서 그래도 일정 부분 급한 것 살짝 끝냈습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 하려면은, 방법이 없습니다."]
피해 복구에 폭염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내일 또다시 장맛비가 온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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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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