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해보고자 하는 마음, 기특해” 만족을 넘은 극찬, 오기상은 달라진 OK를 기대한다 [MK용인]
“선수들이 기특하다.”
지난 6월 1일부로 OK금융그룹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일본 배구 레전드 출신 오기노 마사지. 오기노 감독이 부임한 후 OK금융그룹의 훈련 스타일은 이전과 달라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비 그리고 실제 경기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 훈련이다. 이를 수없이 반복한다. 취임 기자회견에서부터 OK금융그룹 약점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그였기에, 그 부분을 반복 또 반복하며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송희채도 “배구 경기 중에 필요한 상황 훈련을 많이 한다. 이제는 어떤 훈련을 할지 기대감도 있다”라며 “다 같이 모여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을 푸는 게 아니다. 각자 준비를 하고, 운동 시간이 되면 모여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오기노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한 지 한 달 반 정도가 되었다. 오기노 감독과 선수들은 이전보다 더 좋은 호흡, 더 많아진 소통 능력을 보이며 2023-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의 보이고 있는 노력, 훈련량, 땀에 만족하고 있다.
21일 OK금융그룹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오기노 감독은 “난 지금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고, 새로운 것들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장률이 보이고 있다. 그들이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기특하다. 물론 더 강해져야 한다. 하나 확실한 건, 선수들도 팀도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 종료 후,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복기했다. 오기노 감독만 말하는 게 아닌 모든 코치진이 이날 경기 느낀 점에 대해 말했으며, 선수들 역시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질문했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가 아닌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게 먼저 의견을 제시할 때도 있다. 국내 코치진들이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편이다. 소통을 잘해야 경기에서 큰 충돌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은 있다. 오기노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다. 수비 외에도 최근에는 선수들의 블로킹, 디그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스타볼이 아닌 미카사볼로 경기를 해야 한다. 미카사볼이 익숙한 오기노 감독과는 반대로, 한국 선수들은 미카사볼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오기노 감독은 “이미 선수들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미카사볼로 바뀐 게 더 낫지 않나”라며 “때렸을 때 볼의 스피드나 파워가 전달되기 더 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플로터 서브를 날아올 때 위협적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기노의 데뷔 무대는 오는 8월초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다. 다만 쓸 수 있는 자원이 한정적이다. 박승수와 신호진이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고, 송희채와 이민규는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승수, 신호진, 송희채가 없다 보니 쓸 수 있는 사이드 공격수가 차지환, 전병선, 이진성 세 명뿐이다.
오기노 감독도 “사이드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인원이 한정적이다. 공격 성공률을 더 올려야 한다. 그러면 재밌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뭘 하든 처음에는 새롭고 기대감이 크기 마련이다. 세계 배구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일본 배구의 강점, 또 OK금융그룹 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융화해야 한다. 일단 지금까지 오기노 스타일의 배구에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결과가 기대된다.
한편, OK금융그룹은 21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3-1 승리를 가져왔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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