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김혜수의 사랑 받으면 없던 힘도 생겨" [인터뷰M]

김경희 2023. 7. 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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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에서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팜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를 연기한 조인성을 만났다. 부산항이 단독으로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 불)를 만나 군천으로 내려가게 된 '권상사'는 품위 있고 남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의 마음을 훔쳐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모가디슈'의 홍보를 하던 2년 전 '밀수'의 촬영을 한창 하던 때라고 설명한 조인성은 "다른 배우들은 오래전부터 함께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분위기가 익숙하고 작품에 대한 감도 좋아졌는데 저는 '모가디슈' 홍보를 하다가 스케줄이 빌 때 촬영을 했다. 김혜수도 당시 '소년심판'을 찍고 있었고 그때가 코로나 4단계여서 회식이나 모임을 할 수 없는 때여서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춰야 하는 김혜수와 따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촬영 전날 겨우 만나 대본 리딩을 하며 가볍게 서로의 감을 확인하고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혜수와 이전에 연기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엄청 떨렸고 김혜수의 카리스마에 긴장했었는데 첫 촬영부터 김혜수의 엄청난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라며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혜수의 사랑을 받으면 나에게 없던 이상한 힘이 나와서 그 신을 찍을 수 있게 되더라. '권상사'의 모든 건 김혜수의 사랑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 너스레를 떠는 조인성은 "내가 뭐 하나만 해도 '자기야 그거 너무 좋다. 어쩜 그렇게 잘해?'라고 하시는데 더 못할 수가 없더라. 라이터를 켜는 장면도 소소한 개인기였는데 한번 했더니 너무 좋다고, 또 해보라고 칭찬을 해줘서 결국 그 장면이 영화에 들어가게 되었다."라며 김혜수가 현장에서 어떻게 응원을 했는지를 밝혔다.

현장에서 진심이 없는 말은 하지도 않는다며 김혜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인성은 "김혜수는 기본적으로 태도가 좋으면 그 배우가 뭐든 할 수 있게 유도를 해 준다. 꽃이 혼자 피는 게 아니듯 김혜수는 태양이었고, 염정아는 땅이었고 감독님은 비를 내려줬다. 그러니 후배들이 잘 할 수밖에 없었고 꽃이 그렇게 피어난 것이다. 고민시, 박정민, 해녀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모두 김혜수가 피워낸 꽃들"이라며 문학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치켜세웠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선배 김혜수의 아낌없는 내리사랑이 있어서인지 극 중에서 김혜수와 조인성은 단순히 동업자를 넘어서는 미묘한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멜로의 기운? 아련한 그런 게 저희의 투 샷과 연기를 보고 느껴지셨나 보더라. 감독님은 둘 사이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며 관객의 몫으로 돌리자고 했다. 많은 분들이 멜로로 느끼셨다면 그거야말로 화학적 작용이었던 것 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권상사의 품격'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해석했다.

조인성에게 영화 '밀수'는 김혜수와 염정아라는 두 이름으로 대신할 정도로 "이 두 분을 안 것만으로도 굉장한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모를 때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건 중요하다. 김혜수, 염정아의 사랑은 놓치고 싶지 않다. 염정아는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도 모니터 할 때마다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현장에서 계속 치얼업을 해주셨다. 선배님이 만든 식혜도 받았다."라며 선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렇게 자신이 받은 게 있어서인지 조인성 자신도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었다고. 그는 "고민시, 박경혜, 주보비 등 후배들에게는 말을 줄이고 대신 엄지 척과 박수를 많이 쳐줬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주의를 하는 편."이라며 "워낙 굉장히 연기도 잘 하고 현장에서도 잘 하는 후배들이라 따로 해줄게 없었다."라는 말로 후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밀수'는 7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아이오케이컴퍼니,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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