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청문회 '자료 제출' 공방

김병관 2023. 7. 21.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난항을 빚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극우적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김 후보자가 '자료 봉쇄 수준'으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청문회 중단을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金 후보, 유튜브 왜 폐쇄했나”
편향된 통일관 지적 지명철회 요구
은마아파트 무대출 구입 소명 촉구
金 “오래된 자료라 갖고 있지 않아”
국힘, 과거 후보 사례 들며 金 엄호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난항을 빚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극우적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김 후보자가 ‘자료 봉쇄 수준’으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청문회 중단을 촉구했다. 이후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청문회는 개의 1시간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외통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도덕성 검증 자료나 정책 검증에 필요한 자료에 대한 협조가 정말 지나칠 정도로 안 되고 있다”며 “현재 (후보자의) 자료 협조 태세, 제공 태세는 아주 이례적으로, 봉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 온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데 대해 “지금이라도 (유튜브 계정을) 복구하고 필요한 자료를 오전 중이라도 제공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것 없이 정상적인 청문회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후보자가) 1998년 최초로 은마아파트를 사는데 그 당시 유학을 다녀와서 1원의 대출도 받지 않았다”며 “충분히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 예정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은마아파트와 관련해서는 이 부분은 오래된 자료이고 또 그 자료가 없다”고 언급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 줄곧 편향된 대북·통일관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보고 있자면, 일베 같은 극우 사이트를 보는 것 같아 참담하다”며 “김 후보자는 평화적 통일정책 수립·추진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되는 ‘반헌법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사례를 꺼내 들며 엄호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과거 권영세 장관 때와 비교해 자료 제출 건수가 1.9배 많고, 이인영 장관 때보다는 2.5배 자료가 많다”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유튜브 계정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국무위원으로서 자연인으로 했던 것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