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긴장시킨 美전략핵잠, 3박4일 방한 마치고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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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3박4일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21일 출항했다.
미 켄터키함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지난 1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켄터키함은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오하이오급 SSBN 14척 중 하나다.
켄터키함은 방한 기간에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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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전날 北 협박에 "정당 방어"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3박4일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21일 출항했다. 다음 행선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바다에서 은밀히 잠항하는 SSBN의 위치는 전혀 탐지되지 않아 강력한 억제력이 생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 켄터키함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지난 1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SSBN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 이후 처음이어서 주목받았다. 켄터키함은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오하이오급 SSBN 14척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큰 SSBN으로 꼽힌다. SSBN의 한반도 전개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4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켄터키함을 방문하기도 했다. 켄터키함은 방한 기간에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항 이후 다음 행선지도 불분명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 전략자산인 SSBN의 위치와 목적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강순남 국방상 명의 담화를 통해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우리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미가 NCG 회의를 개최하고 SSBN을 전개한 건 북한이 지속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적 대응 조치”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의 한·미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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