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골목서 10분간 '묻지마' 칼부림…1명 사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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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조씨는 오후 2시7분께 상가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마주치는 행인을 상대로 약 10분간 흉기를 휘둘렀다.
조씨는 흉기를 든 채 골목 끝에서 우회전해 한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걸터 앉아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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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최윤선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 사망한 20대를 포함해 피해자 4명은 모두 남성이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조씨는 오후 2시7분께 상가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마주치는 행인을 상대로 약 10분간 흉기를 휘둘렀다.
칼부림이 벌어진 골목은 폭 4m에 길이 100m가량의 상가 밀집 지역이다.
경찰은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20분께 조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씨는 흉기를 든 채 골목 끝에서 우회전해 한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걸터 앉아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흉기를 내려놓은 조씨는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반항을 하지는 않았다.
대낮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가게 안으로 몸을 숨기는 등 공포에 떨었다.
타로카페를 운영하는 황모(58)씨는 "비명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찌르고 흉기를 든 채 골목으로 뛰어가 다시 휘둘렀다"며 "고등학생 두 명이 가게로 울면서 뛰어들어와 바로 문을 잠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근 슈퍼 점원은 "오후 2시10분쯤 젊은 여성이 뛰어 들어와 '문 잠그라'고 소리를 지르더라"며 "놀랐는지 횡설수설하길래 일단 문을 잠그고 보니 스포츠센터 방향으로 여러 명이 뛰어갔다"고 말했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이며 그보다 앞서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씨와 피해자들의 관계, 범행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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