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10m 플랫폼 결승행…파리행 티켓 확보(종합)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8위 차지
함께 준결승 오른 이재경은 14위로 결승행 좌절

[후쿠오카=AP/뉴시스] 김영택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수영장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25.90점을 받아 18명 가운데 8위를 차지, 준결승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23.07.2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영택(22·제주도청)이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김영택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25.90점을 받아 18명 가운데 8위를 차지, 준결승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다이빙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의 경우 결승 진출자 12명에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쥔 김영택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김영택은 22일 오후 6시30분 벌어지는 결승에서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역대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6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의 이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영택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합계 점수 402.40점을 받아 11위로 예선 상위 18명이 진출하는 준결승에 나섰다.

준결승에서는 한층 안정적인 연기로 더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2차 시기까지 12위였던 김영택은 3차 시기에 '수영장을 등지고 뒤로 뛰어올라 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6의 207B 연기를 안정적으로 펼쳐 81.00점을 획득, 종합 순위를 11위로 끌어올렸다. 3차 시기만 따지면 3위였다.

4, 5차 시기를 거치며 순위를 하나씩 끌어올린 김영택은 5차 시기에 '수영장을 정면으로 보고 뒤로 회전하며 도약해 양쪽 무릎을 굽혀 양 손으로 잡는 턱(tuck)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의 307C 연기를 무난하게 수행하고 종합 순위 8위까지 올라섰다.

[후쿠오카=AP/뉴시스] 이재경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수영장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96.55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23.07.21

김영택은 '다이빙 3형제' 중 둘째다. 형 김영남과 동생 김영호도 다이빙 선수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는 셋 중 김영택만 출전했다.

김영택은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던 2019년 광주 대회에서 10m 플랫폼 38위에 머물렀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이 종목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이 스프링보드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플랫폼의 간판 주자로 나서게 된 김영택은 결승 진출을 일구면서 기대를 높였다.

예선에서 17위에 올라 함께 준결승에 나선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은 준결승에서 합계 점수 396.55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재경은 대륙별 선수권과 내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