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지 마세요" 대만 등 해외소포 위험…울산에선 개봉 후 중독 증세(종합)

김천 기자 2023. 7.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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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소방대원이 해당 우편물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국제발 우편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주로 대만 주소가 발송처인 국제 소포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CHUNGHWA POST' 표시돼 있고 Twaiwan 주소로 된 우편물의 경우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21일) 오후 4시 29분쯤 서울중앙우체국 직원 A씨가 우체국 4층에서 의심 우편물을 발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의심 우편물은 대만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해당 우편물이 독극물 우편물로 의심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우편물은 특수구조대 등이 출동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없습니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에서도 의심 우편물이 발견됐습니다.

이 우편물 역시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유관기관은 해당 우편물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도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중국발 의심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확인 결과 이 우편물은 전 거주자의 택배 물품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울산에서는 어제(20일) 낮 12시 반쯤 대만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뜯은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 3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직원들은 호흡곤란과 함께 사지 떨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증상이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자 지자체는 재난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수원시, 부천시, 김천시, 시흥시, 세종시, 고양시, 충남도 등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보내 "대만 등 해외발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 또는 119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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