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쳤는데 6m 축대 붕괴…"장마 기간엔 비 안 와도 조심해야"
[앵커]
최근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비가 그친 뒤에도 전국에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장마 기간에는 붕괴 위험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산복도로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많은 양의 토사가 바닥으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현장음> "밖으로 다 나오세요."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9일 밤.
위에 있는 다가구 주택을 떠받치고 있던 6m짜리 축대가 무너진 건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28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비도 내리지 않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박주암 / 주민> "갑자기 천둥과 번개 비슷하게 굉장히 큰 소음이 들리더라고요. 헤드라이트를 켰거든요. 보니까 무너졌더라고요."
안전진단 결과, 최근 닷새 동안, 이 지역에 400㎜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화해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18일) 오후 대구의 한 고등학교 뒷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학교 체육관과 식당을 덮쳤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추가 붕괴가 우려되면서 학교 측은 예정보다 하루빨리 방학을 시작했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전국 옹벽 등 붕괴는 31건, 낙석 및 산사태는 208건, 토사유출은 43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든 안 오든 장마 기간은 평소보다 붕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태구 / 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비가 온 후라도 지반 내에 물이 고여있기 때문에 지반은 약해진 상태입니다. 산복도로라든가 지반 밑에 위험한 곳은 지나가지 않는 것이 좋죠."
또 집 담장이나 축대의 경우 약해졌는지, 평소 배수가 잘되는지 등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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