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천공 아닌 ‘제2의 풍수학자’ 尹 관저 후보지 방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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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천공이 아닌 제2의 인물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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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천공이 아닌 제2의 인물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청와대 용산 이전 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경찰은, '천공이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3월 한 달 치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를 전수 조사한 결과 "천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때 밝히진 않았지만, 경찰은 CCTV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2의 인물'이 방문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방문객들 및 이들과 접촉한 군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해, 백 씨의 출입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천공 개입 의혹'은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저서를 통해 제기했는데, "공관 관리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천공이 답사를 왔다고 보고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백 씨 방문 정황이 드러나면서, 부 전 대변인의 주장이 허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여부를 따지기 위해 부 전 대변인이 대통령실을 비방할 의도가 있었는지, '천공이 아닐 가능성'을 알고도 주장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백 씨가 천공처럼 긴 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어, 군 관계자들이 착각하고 윗선으로 보고가 전해졌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백 씨는 풍수지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2017년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를 각각 만났다고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여러 칼럼과 기사를 통해 강물이 둘러싸고 있는 용산의 풍수지리가 좋다고 주장해왔습니다.
KBS는 백 씨에게 직접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백 씨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한홍 의원은 "청와대 이전 과정과 관련해서는 언론취재에 응하지 않는다"고 했고, 김용현 경호처장 측은 "경호보안업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고, TF 부팀장으로서의 직무를 법과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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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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