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바비' 편파 리뷰 게재에 뭇매…"신중 기할 것"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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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의전당이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에 대한 리뷰가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가 편파성 논란이 일자 이를 사과했다.
영화의전당 측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제 '바비'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게시글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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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측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제 ‘바비’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게시글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영화의전당 측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서포터즈들의 리뷰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그러나 리뷰들의 내용이 작품을 중립적으로 소개해야 하는 공식 계정에 올리기에 다소 주관적인데다 편향된 시각으로 작품의 원래 의도를 해칠 수 있다는 일부 관객들의 지적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리뷰는 “사실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버드’나 ‘작은 아씨들’은 딱히 좋게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작은 아씨들’은 연기가 어색했지, 연출과 각본은 원작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바비’의 기대감은 나름대로 컸습니다. 영화는 기대만큼 괜찮게 나왔습니다”로 시작됐다.
그 다음에 이어진 리뷰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켄’이었습니다! 그 중 라이언 고슬링과 시무 리우가 압권으로, 바비들보다 켄이 나올 때 배꼽이 빠질 것 같이 웃겼습니다. 영화 제목을 ‘켄’으로 바꾸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켄의 존재감은 매우 큽니다”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리뷰는 “영화는 아마존 같은 여성 중심 사회나, 남성 중심 사회 모두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한심한 사회로 그려냅니다. 두 사회 모두 차별받고 상처받는 사람들이 존재하죠. 그런 두 사회를 모두 경험한 바비와 켄은 나 자신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살아갑니다. 누군가에게 페미니즘의 상징, 누군가에겐 퇴보한 여성 캐릭터였던 바비가 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지나칠 정도로 바보같이 나오는 남성 캐릭터와 후반부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메시지는 아쉬웠습니다. 충분히 연출로 다듬을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는 점은 감점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란 평가가 담겨있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바비’의 실관람객들 및 누리꾼들 사이에선 설전 및 비판이 이어졌다.
현재 영화의전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영화에 대한 본질 파악도 되지 못한 편향된 리뷰률 서포터즈가 쓴 리뷰란 명목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공식 계정에 올리는 건 말이 안 된다’, ‘영화를 소개하고 안내하기 위해 쓰이는 공적 창구에 영화에 대한 낮은 이해도, 몰이해에 기반한 작품에 대한 폄하가 노골적으로 들어간 글을 드러내는 게 맞다고 보시나’, ‘생각없이 글을 올린 영화의전당 측 행보에 더욱 화가 난다’ 등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영화의전당 측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문에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누구에게 피해를 끼쳤고 이 사과문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이 전혀 들어가있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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